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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휴식

[김연아 명언] 감동적인 김연아 어록 모음 #1

오늘은 콩블리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연아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까해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되고 본보기가 되는 

의젓한 연아양

콩블리는 지칠 때나 크고 작은 시련에 봉착할 때면

가끔 연아양의 경기 영상을 보거나

그녀가 했던 어록 등을 읽어보면서 용기를 얻곤해요

누가 봐도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면서도

항상 노력하고, 용기있고 의젓하게 살아가는

연아양에게 많은 것을 배우곤 한답니다

 

오늘은, 그 동안 꼭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던 

김연아의 어록과 명언들에 대해서 정리해볼게요.

읽으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몇년 전에 사서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는 책

"김연아의 7분 드라마"

그녀 특유의 솔직 담백한 일상과 꾸준한 노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김연아 자서전

 

 

# 1.

13년 동안 훈련을 하면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엉덩방아를 찧었고,

얼음판 위에 주저앉아 수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스케이터로 살아가면서 또 어떤 어려움을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분명 그 뒤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나는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2.

일곱 살, 빨간 스케이트화를 신었던 그날이 내 운명의 날이 될 줄이야.

나는 줄곧 우연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사실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세렌디피티 serendipity 라고 해야 하나?

우연을 붙잡아 행운으로 만드는 것.

누구에게나 우연을 가장한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그것을 붙잡아 행운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그 작은 우연을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행운’으로 만드는 과정은

무수한 고통과 눈물방울들을 모아

등수를 매길 수 없는 트로피를 만드는 것과 같았다.

아무도 줄 수 없는, 내가 나에게 주는 상.

나는 아직 그 상을 받지 못했다.

 

 

#3.

나는 스케이터다.

또래 친구들이 ‘학생’이라고 불릴 때,

나는 ‘피겨 스케이터’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직 자기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고.

꿈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독하게 나를 단련해왔는지를 떠올려보면

매순간 행복할 수만은 없었다.

 

#4.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돼!

 

운동선수뿐 아니라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걸음 나아가는 것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도 어느 순간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 많은 사람이 그걸 증명한다.

‘최고’와 ‘완벽’에의 도전.

하지만 늘 성공율 100퍼센트를 유지할 수는 없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니까.

나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늘 완벽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아니라,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냐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한번 더 도전해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5. 포기하고 싶은 마지막 1분의 힘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 속에서 뭔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 정도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 포기하면 안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을 끓지 않는다고 한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그 다음 문이 열린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내 기대치를 낮추고 싶기도 했고,

다가온 기회를 모른 척 외면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가 없었다.

하겠다고 마음 먹은 건 꼭 해야 하는 완벽주의자 같은 성격 탓도 있었지만,

그 차이를 일찍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99도와 100도의 차이.

늘 열심히 해도 마지막 1도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면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그것은 물이 끓느냐 끓지 않느냐 하는 아주 큰 차이다.

열심히 노력해놓고 마지막 순간에 포기해 모든 것을 제로로 만들어 버리기는 싫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건,

마지막 1분 그 한계의 순간이 아닐까

    

#6. 험난한 줄 알지만 기꺼이 그 길을 가라

      

하지만 환경을 탓하며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런 환경을 모르고 시작한 것이 아니니까.

아쉽고 불편하고 때론 화가 날 정도로

내 처지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무언가를 탓하며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불편하고 험난한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기꺼이 가는 것.

그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일 테니까.

엄마는 가끔 힘들어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탄탄히 다져진 길이 물론 더 쉽고 편하겠지.

하지만 없는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 만큼 보람되지는 않을 거야.

        

#7. 사춘기, 그 어둠의 터널을 지나

     

누구에게나 슬럼프가 있다.

그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가 앞으로의 삶을 결정한다고들 한다.

비록 어린 시절 누구나 겪는 ‘사춘기’라는 장애물이었지만, 내가 이 시기에 정말로 피겨를 그만뒀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상상이 안간다.

내가 힘들다고 울고불고하며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엄마와 코치님이 ‘버텨내야지! 부상 없는 운동선수가 어딨어? 다들 그렇게 이겨내면서 하는 거야!’ 하고 훈련을 강요했다면

지금의 김연아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목표를 조정해주시고 시간을 벌어주신

엄마와 코치님께 감사하다.

누구도 강요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없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꿈의 이유’가 없다면 금새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춘기 시절 롤러코스터처럼 격하게 변하던 내 마음 속에 피겨는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그렇게 한바탕 성장통을 앓으며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었다.

 

 

 

#8. 고통 속에서 더 붉은 꽃이 핀다.

     

그저 꿈꾸는 것만으로는 오래 행복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그 꿈을 이루고 싶었다.

승부욕이 강한 나는 일등을 하고 싶었고,

그것이 꿈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나의 경쟁상대는 ‘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먹고 싶은 걸 모조리 먹어 버리고 싶은 나

조금 더 자고 싶은 나

친구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나

아무 간섭도 안 받고 놀러 다니고 싶은 나

하루라도 연습 좀 안 했으면 하는 나.....

내가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대상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내 안에 존재하는 무수한 ‘나’였던 것이다.

이런 나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 즐겁게 하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9. !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내 이름이 장내에 불려졌다.

나는 자신있게 얼음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경기할 때 가장 두렵고 긴장되는 순간은

첫 포즈로 음악을 기다릴 때다.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두렵고

이세상에 나 혼자인 것 처럼 외롭다.

나를 도와주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지만

경기가 시작되는 빙판 위에서, 나는 혼자다.

그 순간에는 모든 것들이 어둠속으로

밀려가 버리고 덩그러니 나만 남는다.

그 다음부터는 내 의지로도 어찌할 수 없다.

짧은 경기 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들은

오직 내가 만들어낸 결과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수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잘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줘서 기대치를 낮추고 내가 조금이라도 압박감을 덜 느끼게 되었으면 싶었다.

비록 1위를 놓쳤지만 이번 대회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니어 첫 시즌부터 그랑프리 파이널 1위에,

월드 챔피언까지 되었다면,

다음 시즌에 그 무거운 마음의 짐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나는 부상이라는 고통 속에 있었지만

그건 운동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시련이었다.

그 시련을 견뎌낼 줄 알아야

정한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꽃봉오리를 틔우려면

제 살을 찢는 아픔 견뎌내야 하는 것처럼.

그런 과정 없이 모든 걸 단번에 이룰 수는 없다.

모든 일에는 제 값이 있는 법. 체력도 실력이었다.

나는 더 노력해야 했다.

 비록 부상을 딛고 동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말이다

  

부상과 함게 살면서 연습부족,

체력부족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나는 매 경기마다 나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

그리고 매전 기적이 일어났다.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면

겸손하다고 하시지만 사실이었다.

아마 내 훈련 상황과 준비과정을 본 사람이라면

믿을 것이다.

그만큼 어렵게 훈련했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신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라고 한다.

기적을 바라기만 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은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시즌에서 내가 거둔 성장은

부상과 싸우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내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나를 기특하게 여긴 신께서

보내주신 선물이 아닐까.

 

 

#10.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힘들었던 시기마다 나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준 글귀다.

옛날 페르시아의 왕이 슬플때 좌절하지 않고 기쁠 때 오만해지지 않기 위해

반지에 새겨 넣고 다니던 문구라고 한다.

이 말처럼 모든 것은 흘러가 버린다.

 

중요한 것은 오늘,

그리고 오늘에서 비롯된 내일이다.

나 또한 기회가 단지 지금,

이 대회만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크게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조금 불안하고 조급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내가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고 있는 반면 나의 경쟁 상대들은 차곡차곡 그것들을 이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11. 피겨퀸 세상을 날다

 

피겨 스케이팅은 누군가와의 싸움이 아니다.

나라끼리의 싸움도, 선수끼리의 싸움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없이 고독한 나 자신과의 싸움만도 아니다.

내가 아는 피겨스케이팅은

음악과 팬들과 교감하면서 무대 위에서 펼치는

한편의 드라마다.

그 짧은 순간에 나의 모든 것을 쏟아넣고

그것을 통해 관객들과 기쁨과 행복감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스포츠다.

그 사실을 깨닫고부터 한가지 바람이 생겼다.

앞으로 어떤 색깔의 메달을 받든,

어떤 점수를 받고 어떤 경기를 하든

끝난 후에는 언제나 저 사진에서의 내 모습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 출처 : 김연아의 7분 드라마 -